서울캠퍼스 비교 시급·정년 차이 지적, 쟁위행위 돌입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용역 노동자들이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세종충남본부 제공.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용역 노동자들이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차별 철폐를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세종충남본부 제공.

[한지혜 기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용역노동자들이 동일 업무임에도 ‘시급·정년’ 요인에 차별을 겪고 있다며 쟁위 행위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세종충남본부는 27일 오후 홍익대 세종캠퍼스 가온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위기를 이유로 인력은 확충되지 않고 노동 강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용역회사는 최저낙찰제 그대로”라며 “수도시설을 해달라는 작은 요구에도 회사와 홍익대 모두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동일 업무임에도 서울캠퍼스와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급은 서울캠퍼스(9390원) 대비 세종캠퍼스(8780원)가 610원 낮고, 정년도 서울캠퍼스는 70세, 세종캠퍼스는 68세다. 

노동자들은 “청소미화, 시설관리, 보안 등 대학이 교육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음지에서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보람으로 여기며 성실하게 일하고 있으나 용역노동자들의 처지는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배움터에서도 현실은 열악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노동자 측은 학교와 6차례의 본교섭, 3차의 조정 과정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부터 쟁위행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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